※중학교 졸업 후 바쿠고의 부친과 미도리야의 모친이 재혼한 AU※세계에 개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.※출생의 비밀 없습니다. 근친 X 백수가 아닌 이상 주중의 아침은 모두가 바쁘기 마련이다. 미도리야는 아직 낯선 교복의 단추를 꼭꼭 잠가 등교 준비를 마쳤다. 시계를 보니 오늘은 아직 느긋하게 밥 먹을 정도의 여유가 있을 듯했다. 그래 봤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아저씨, 아니 아버지는 이미 집을 나선 지 오래였겠지만. 방문을 여니 이 층에까지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겼다. 미도리야는 계단 난간을 잡고 한발 한발 일 층으로 내려갔다. 부엌에선 어머니가 자식들이 먹을 것을 식탁에 나르고 계셨다. 잠시 기다리던 미도리야는 접시가 다 놓인 뒤 의자에 앉았다. 깔끔하게 차려진 상에 어울리는 평범한 대화가 오갔다. “안녕히..
※캇데쿠 전력 60분 주제: 스토킹※급전개 주의 파릇파릇한 청춘에 속하는 눈부신 나이면 뭘 하나. 비슷비슷한 나날의 어느 한 지점에서 바쿠고는 의자에 앉아 교실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끔 곁눈질했다.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. ‘아직 15분. 많이도 남았네.’ 오늘따라 배워야 할 것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. 그래도 크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니 집에 가서 복습 좀 하면 만회할 수 있겠지. 살짝 쪼잔한 수준으로 계산을 마친 바쿠고는 곧 각진 교과서 끝을 만지작대는 것 이상의 소일거리를 만들어냈다. 이른바 눈앞에 없는 세세한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그려내는 작업으로, 여태 힘쓰지 않던 집중력이 휙 그쪽으로 옮겨가는 듯했다. 곡선으로만 이루어진 듯한 존재. 풍성하게 북실북실한 머리카락만 일컫는 게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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