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해리에그시] 불면증1
공미포 2168자 밤안개가 짙다.인류가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이 도시는 많은 별을 잃었다. 창문을 여니 자욱함이 묵직했고, 매캐한 회색이 코를 파고들어 재채기를 나오게 했다. 청년은 다른 누군가가 들을까 소리를 죽였고, 때문에 마땅히 재채기를 한 뒤에 와야 할, 만족스러운 시원함을 느낄 수 없었다. 그는 코를 문지르며 반걸음 뒤로 물러섰다. 그 자리에서 고개를 살짝 드니 하늘이 더 잘 보이는 것 같았다. 청년은 공기 사이로 늘어진 캄캄한 장막을 걷어내듯, 부러 손을 휘둘렀다. 닿지 않을 것을 앎에도 그는 별을 찾아대었다. 저 밑에서 흔들리는 가로등 불빛이 그가 원하는 것을 막는 듯도 싶어, 그는 결코 아래를 보지 않았다. 그렇게 오늘도 새벽을 기다렸다. *“미스터 언윈? 반갑습니다.”“안녕하세..
글/2.5D
2015. 2. 26. 16:31